머신 페더링 받고 망하신 분들 꽤 많이 오시네요?
- 소피아
- 2024년 7월 18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소피아브로우입니다.
지난 8일, 7월 김포 직영점 모든 타임이 조기마감 되었습니다. 강남 본점은 현재 24일 하루만 남아있는 상황이니 참고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예약을 어려워 하셔서, 가능한 일정을 아래 칼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문의 전 참고해주세요.)
보통 한 달 정도는 꽉 차버리는 일정을 매달 만들고 있는 저희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최근 계속 경험하고 있는) 머신 페더링 때문에 망한 분들의 공통점 2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한올한올 결을 그려내는 엠보기법에 비해 머신 페더링은 작업자마다 실력 차이 폭이 매우 큰 기법입니다.
2. 머신 페더링과 헤어스트록은 작업 방식에서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소피아브로우의 헤어스트록 작품사진 중 일부입니다.
헤어스트록 작업전
헤어스트록 작업후
위의 꽉찬 예약 일정 중 90%가 헤어스트록일 정도로 저희 본점과 직영점이 위치한 강남과 김포를 제외하고도 지방, 해외 불문 없이 매달 정말 많은 분들이 발걸음 해주시고 계신데요.
그 중에서는 머신 페더링으로 낭패 본 분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일단 머신 페더링과 헤어스트록의 차이점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헤어스트록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전에 페더링이라는 이름이 먼저 세상에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요. 깃털처럼 날리듯 자연스럽다고 해서 붙여진 페더링 기법(feathering)은 오래전부터 작업자의 압을 통해 니들로 결을 그어내는 방식이 아닌 머신으로 결을 그려내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유럽권에서는 몇해전 헤어스트록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것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머신 페더링과 헤어스트록 마치 두 종류의 기법이 나뉘어진 것 처럼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미 나뉘어져 버린 것 같으니, 현재 국내에서 불리는 머신 페더링과 헤어스트록의 차이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하는 머신에 차이가 있습니다. 머신 페더링의 경우 디지털 머신이 나오기 이전의 아날로그 머신이라고 불리는 머신을 사용하여 결을 그려내는 방식인데요.
디지털 머신의 경우 니들과 니들앞에 끼우는 캡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머신의 핸드피스에 달린 모터가 니들을 앞으로 빠르게 밀어내며 타공방식으로 니들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되지만,
아날로그 머신의 경우 니들과 캡이 분리 되어 있고 머신의 모터가 타공방식이 아닌 회전 방식으로 빠르게 회전하여 결을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되기 때문에 저마다의 다른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요.
회전 방식인 머신 페더링의 경우 한번의 터치로도 결이 쉽게 그려내기 때문에 퀵 페더링이라고도 불릴 만큼 빠르게 결을 그려낼 수 있지만, 마치 일반적인 엠보기법처럼 피부 위에 데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아무리 정교하게 작업을 하더라도 추후 색소가 발색되면서 결은 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헤어스트록의 경우에는 타공방식으로 얕고 빠르게 점을 찍어내어 찍어낸 점으로 결을 연결시키는데요. 일단 피부위를 그어 피부 틈을 벌어지게 하여 색소를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피부에 큰 데미지를 입히지 못합니다. 마치 피부위에 큰 상처가 나면 딱지가 생기지만, 가시에 찔린 작은 상처라면 딱지가 안생기는 것 처럼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테크닉 적으로 우수하고 감각있는 작업자를 만나는게 중요하겠지만, 머신 페더링을 받고 망하는 분들의 가장 큰 이유는 작업방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조금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칼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틀 전에 해외에서 발걸음 해주신 고객 한분이 잔흔 위를 헤어스트록으로 커버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하지만 고집센 저는 거절드렸습니다.
이미 진하게 남은 잔흔 위에 커버를 할 수 없을 뿐더러 커버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내 작품인데... 내 작품을 최고로 만들지 못한다면... 나는 차라리 작업을 안하는걸 선택하는 편이 나은데...'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아무리 멀리서 오시는 해외 분일지라도 바로 작업을 거절 드리고 잔흔제거를 도와드렸는데요. 결국 작업을 마치고난 고객분은 '정말 원장님 믿길 잘했다며... 다른 디자이너에게 맡겼다면 그냥 내 말대로 커버해버렸을텐데...'라고 감사의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소피아브로우는
1) 고객 한분한분을 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최고가 아니라면 안하는 편이 낫습니다.
2) 헤어스트록 기법은 정말 정교한 작업이기에 작업시간도 2시간~2시간 반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작업이 끝나면 일반 기법과는 다른 자연스러움에 항상 10명 중 10명이 모두 깜짝 놀라시곤 합니다.
(작업 사진들만 보셔도 이해가 되실 거예요.)
사람마다 피부 타입도 다르고 색소의 착색력도 다르고 얼굴형이나 모발의 형태, 모량, 두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작업자의 센스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만약 머신 페더링을 알아보고 계셨다면, 왜 헤어스트록이 더 나을 수 밖에 없는지(참고로 저도 머신 페더링 부터 시작했었음) 저희 블로그에 담긴 글을 2~3개 정도는 더 읽어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후사진을 비교할 때는 무조건 확대해서 그려진 결을 확인해보세요. 이 습관 하나만 들이더라도 실력없는 작업자를 고르는 실수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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